도톨선생

북유럽신화 : 아스가르드 성벽,  신들의 침

아스가르드 성벽

신들의 전쟁으로 인해 아스가르드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이 죄다 부서져 버렸다.
성벽이 부서진 걸 안듯이 때마침 한 건축가가 나타났다.

이 건축가는 자기가 모든 성벽을 쌓을 테니 18개월이라는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성벽을 완성했을 시 보수로 해와 달 그리고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를 요구한다.

아스가르드의 안전을 위해 성벽이 꼭 필요하다 생각한 오딘은 고민이 많았다.
그때 거인족 출신인 로키가 다가와 성벽 완성 기간을 18개월이 아닌 6개월을 주자고 의견을 낸다.

로키의 말을 들은 오딘은 건축가에게 6개월의 기간 동안 완성시키라고 제안한다.
물론 건축가도 어려울 거 같지만 해와 달, 프레이야를 얻기 위해 제안을 승낙해버린다.

그렇게 약속한 6개월이 되기 하루 전 건축가는 성문 하나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에 깜짝 놀란 오딘은 로키를 불러 건축가가 내기를 이긴다면 너를 죽여버릴 것이라고 협박을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로키는 한 가지 꾀를 부리게 된다.
건축가는 함께 일하는 스파딜파리라는 수말이 있었는데 로키는 암말로 변신하여 수말을 꼬셔 같이 사라져 버린다.

스파딜파리가 사라진 걸 알게 된 건축가는 멘붕이 왔고 신들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에 분노한 건축가는 자신의 본모습인 거인으로 변신해 난동을 부리게 된다.

그때 아스가르드 주변 거인들을 처리하고 돌아온 토르가 난동을 부리는 거인을 보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거인의 머리를 부셔버린다.
어찌 됐든 해와 달, 프레이야를 지킬 수 있었고 성벽까지 얻게 되었다.

이번 사건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 로키는 다리가 8개 달린 말을 데리고 와 오딘에게 바친다.
이 말은 건축가의 수말과 암말로 변신한 로키에서 태어난 말이었는데 이 말은 오딘의 애마가 된다.

신들의 침

에시르와 바니르 신들은 휴전 협정을 맺었을 때 인진 교환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한 것이 있다.
이들은 큰 항아리 속에 자신들이 뱉은 말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침을 뱉었다.

신들이 뱉은 침이 모인 항아리에 주문을 외우자 크바시르라는 신이 탄생한다.
크바시르는 매우 현명하고 지혜로운 신이자 훗날 아홉 세계에 사는 모든 만물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신이다.

어느 날 난쟁이들이 고민을 들어달라며 크바시르를 찾아오고 자신들의 동굴로 가자고 한다.
크바시르가 동굴에 도착하자 숨어있던 난쟁이들은 크바시르를 죽이고 그의 피와 꿀을 섞어 꿀술을 만든다.

이 꿀술은 마시기만 하면 크바시르처럼 지혜로워지는 술이었다.
이 난쟁이들은 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퉁이라는 거인에게 술을 뺏기고 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꿀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딘의 귀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오딘은 직접 나서 거인으로 변신한 뒤 술을 찾으러 간다.

수퉁이 숨겨 놓은 꿀술을 지키고 있던 수퉁의 딸 군도르는 거인으로 변신한 오딘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을 나눈다.
오딘에게 빠져버린 군도르는 오딘이 술 한 모금씩만 먹어도 되냐는 물음에 당연히 된다고 한다.

이에 오딘은 술 한 모금이 아닌 원샷을 해버리고 새로 변신하여 아스가르드로 날아간다.
급하게 날아가는 새를 보고 꿀술을 빼앗긴 것을 알아챈 수퉁은 바로 그 새를 쫓아가게 된다.

하지만 쫒아간 새가 아스가르드로 들어가 버리자, 그가 신이라는 것을 알고 포기해버린다.
꿀술을 가져온 오딘은 미리 준비해둔 항아리에 담아두고 다른 신들과 인간들에게 조금씩 나눠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