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톨선생

북유럽 신화 : 토르 묠니르의 탄생,

토르 묠니르의 탄생

천둥의 신 토르에게는 아름다운 아내인 시프가 있었다.

시프는 미의 여신 프레이야도 부러워할만한 찰랑거리는 금발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금발머리를 모조리 잘라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광분한 토르는 이러한 짓을 할 놈은 아스가르드에서 로키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곤
바로 로키를 찾아가 해결해 놓지 않으면 죽음밖에 없을 거라 협박을 한다.

토르의 예상대로 이 사건의 범인은 로키였으며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었다.
이에 로키는 뒷수습을 하기 위해 난쟁이 대장장이인 이발디의 아들들을 찾아간다.

난쟁이들을 찾아간 로키는 다른 난쟁이 대장장이인 에이트리 형제가 더 최고라는 얘기를 꺼내면서
세 가지 보물을 만들고 어떠한 보물이 우수한지 에시르의 신들이 판단하겠다며 보물을 만들게 한다.

에이트리 형제의 얘기가 나오자 발끈한 이발디의 아들들은 문제없다며 보물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물은 시프의 '금발머리', 무엇이든 꿰뚫을 수 있는 창 '궁니르', 천처럼 접을 수 있는 배 '스키드발라드니르'이다.

로키는 이어서 에이트리 형제를 찾아가 보물에 대해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에이트리 형제는 로키의 말에 의심을 가졌고 이 경쟁에서 이긴 게 된다면 로키의 머리를 달라고 요구한다.

로키는 일단 수락을 했지만 에이트리 형제가 이기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그래서 파리로 변신해 보물을 만드는 에이트리 형제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에이트리 형제는 로키의 방해를 받으며 보물을 만들었는데 하나의 보물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물은 금이 불어나는 금팔찌 '드라우프니르', 세상에서 가장 빠른 황금 멧돼지 '굴린부르스티', 방해로 망쳐버린 손잡이가 짧은 망치 '묠니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물은 오딘에게 '궁니르', '드라우프니르'를 주고 프레이르에게 '스키드발라드니르', '굴린부르스티'를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토르에게 '묠니르'를 주었다.

토르는 '묠니르' 손잡이가 짧아 갸우뚱했지만 망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흡족해했다.
오딘 또한 다른 보물들도 훌륭하지만 거인들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묠니르'를 최고의 보물로 평가했다.
결국 에이트리 형제가 이기게 되었다.

약속대로 에이트리 형제는 로키의 머리를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로키는 머리만 준다고했지 목을 준다고는 안 했다는 말을 해버린다.

이에 분노한 에이트리 형제는 로키의 머리는 어떻게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로키의 입을 송곳으로 뚫어 실로 꿰어버렸다.

이 사건은 로키의 흑역사로 남게 되며 입술이 꿰매진 고통보다 말을 못 하는 고통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