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톨선생

북유럽 신화 :  묠니르를 위해 여장을 선택한 토르

토르의 여장

토르는 항상 옆에 묠니르를 두고 잠을 잤다.
평소처럼 일어나 묠니르를 집으려 하는데 느껴지지 않는 묠니르!!
자고 일어나니 누군가 묠니르를 훔쳐간 것이다.

이에 흥분한 토르는 역시나 범인일 거 같은 로키를 찾아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기가 아니라며 정말 억울해하는 로키...

묠니르를 훔쳐간 진짜 범인은 요툰헤임에 거인들의 왕 스림이었다.
스림은 아무도 갈 수 없는 지하에 묠니르를 숨기고 신들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

요구는 바로 미의 여신 프레이야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신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고민하던 와중에 아스가르드의 수문장인 헤임달이 나타나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토르를 프레이야로 변장시켜 직접 묠니르를 되찾아오게 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토르는 방방 뛰었지만 다른 신들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묠니르가 없으면 아스가르드로 넘어오는 거인들을 처리할 수 없다고 토르를 설득했다.

그렇게 토르는 프레이야로 변장하기 위해 드레스, 액세서리, 면사포 등으로 치장을 하였다.
덩치만 빼고 누가 봐도 프레이야처럼 보였다.

이 모습에 신들은 깔깔대며 웃었고 이 상황을 로키가 가장 즐겼다.
하지만 목소리는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로키가 시녀로 변신하여 동행하기로 했다.

프레이야로 변장한 토르와 시녀로 변신한 로키는 요툰헤임으로 향했다.
아무것도 모른 체 토르를 반겨주는 거인의 왕 스림.

연회장에는 스림의 결혼을 축하하려고 모인 수많은 거인들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산해진미들로 가득했다.
이에 눈치가 없던 토르는 평소처럼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먹는 토르를 보고 너무 놀란 스림은 프레이야가 맞냐고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자 옆에 있던 로키는 "당신과의 결혼이 기대가 되어 9일 동안 굶었답니다"라고 변명을 한다.

변명에 넘어간 스림은 아름답다며 토르에게 다가가 면사포를 올리고 키스를 하려 한다.
그런데 매서운 눈빛을 하고 있던 토르의 눈을 보고 스림을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진다.

너무 놀란 스림은 프레이야의 얼굴도 확인하지 못하고 매서운 눈빛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로키는 "당신과의 첫날밤이 기대가 되어 9일 동안 잠을 못 잤답니다"라고 변명을 한다.

또 변명에 넘어간 스림은 빠르게 식을 거행한다.
그리고 약속대로 스림은 묠니르를 가져와 프레이야로 변장한 토르에게 건네주게 된다.

묠니르를 본 토르는 바로 묠니르를 집어 들고 스림의 머리는 내리쳐 죽여버렸다.
하지만 토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연회장에 있던 거인들의 머리도 내리쳐 이날 살아남은 거인은 없다고 한다.